Review/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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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스러운 삶의 지침서: 12가지 인생의 법칙Review/독서 2021. 3. 21. 15:04
인생은 고이다. 삶은 어려움과 난관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런 하루하루를 이겨내며 살아간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조금만 외면하면, 회피하면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는것 아닌가? 하지만 막상 그렇게 나의 책임을 회피하면 오히려 삶이 더 불행했다. 회피한 내 자신이 부끄럽고, (회피를 함으로써) 잃었던 기회비용에 대한 안타까움만 커진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서워서 힘이 드는데 말이다. 조던 피터슨 교수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나약한 겁쟁이인 나를 채찍질해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고, (책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위로를 해준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지 시간이 벌써 2년이 지났지만, 가르침은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만큼 가르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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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면 하지 말아야 할까?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Review/독서 2021. 2. 28. 21:09
부족한 나이지만 받아들인다. 나는 어렸을적 미술, 체육을 잘 못했다. 구기종목은 기본적으로 잘 못했고, 그림은 졸라맨을 간신히 그려내는 수준이다. 체육,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면 괜히 주눅들었다. 주눅들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못하기 때문에' 쪽팔렸다. (그래서일까? 내가 어렸을적 꿈, 희망, 사랑을 외치는 소년점프 만화를 좋아했던 이유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해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일그러진 청소년기를 보냈고 갓 성인이 되었을때도 크게 나아진점 없이 살았었다. 그래서 때로는 주눅드는것에 그치지 않고, 나보다 멋지고 화려한 삶을 보내는 다른 청춘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던 치기어린 시절도 있었다. 😅 하지만 20대의 끝자락에서 짧진 않지만 긴 인생을 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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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규칙없음Review/독서 2020. 12. 6. 10:18
들어가며 FAMANG으로 널리 알려진 IT기업들의 기업 문화는 어떠할까? 빠르게 변하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성과까지 이끌어 나가는 기업들인 만큼 문화 역시 독특할까? 책 '규칙 없음'을 통해 그 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경력이지만 한국에서 겪었던 조직 문화와는 사뭇 다른 점들이 제게는 또 다른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 중 몇가지 큰 울림을 주었던 것들에 대하여 얘기하려고 합니다. https://coupa.ng/bOGUrk 규칙 없음이라고? 이게 말이 되나.. 당신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규칙 없는 조직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학교, 알바, 군대, 회사 등 그 어느 조직을 가도 규칙이 있습니다. 규칙을 정해놓지 않으면 주어진 자유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꼭 한명씩 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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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간 실격Review/독서 2020. 5. 9. 16:00
들어가며... 우연히 이토준지의 인간실격이라는 만화를 봤습니다. 그날 음산히 비도 내렸고 호러 만화도 한번 보고 싶어서 펼쳐본 인간실격. 단편선인가 싶어 가볍게 읽은 만화에서 진한 여운을 느꼈습니다. 주인공으로부터 무언가 동질감이 느껴졌던걸까요. 인간 실격 🙅 이토준지의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하여 그린 만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만화에는 원작보다 강렬한 묘사가 많습니다. 친구 다케이치와 그림에 대한 묘사, 자살, 망상, 정사신, 그림과 분위기가 주는 음산함 등. 이토 준지 특유의 어둡지만 아름다운 그림들이 많습니다. 이토준지가 그린 인간 실격은 '인간을 지독히도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무시무시한 요괴의 모습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 하는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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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돌이킬 수 있는Review/독서 2020. 5. 9. 12:04
인생을 과거로 돌릴 수 있다면 🐾 친구들하고 술 한잔 하면, "지금의 정신상태로 과거로 돌아간다면 서울대도 갈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현재 삶에 미련을 남깁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죠. 하지만 흘러간 시간은 돌아 오지 않습니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what if 로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문목하 작가님의 "돌이킬 수 있는"이라는 소설은 윤서리라는 초능력을 얻은 여자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 겪는 무수한 타임라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운명론처럼 들릴 순 있겠지만, 과거를 아무리 바꾸어도 거스를 수 없는 미래가 있다면, 사람은 욕심을 버리고 다가올 미래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끝까지 저항해 나갈까요? 간단한 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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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제로)Review/독서 2020. 4. 26. 15:55
채사장 작가님께서 집필하신 일명 '지대넓얕' 시리즈. 1,2권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 0권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 됐다. 이 책은 분주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개인들에게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준다.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 봤을 사람의 세계관이란 무엇일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우주와 세계에 대한 성인들의 심도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포스팅은 1. 내게 울림이 남았던 글귀 2. 성인들의 말씀 3. 책을 읽으며 몰랐던 상식 에 대해 정리하였다. 나는 누구인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권은 우리가 살아 숨쉬는 우주와 개인의 삶을 거시적 관점에서 얘기해준다. 평소에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매우 지엽적으로 알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갖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