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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하면 하지 말아야 할까?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Review/독서 2021. 2. 28. 21:09

    부족한 나이지만 받아들인다.

    나는 어렸을적 미술, 체육을 잘 못했다. 구기종목은 기본적으로 잘 못했고, 그림은 졸라맨을 간신히 그려내는 수준이다.

    체육,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면 괜히 주눅들었다. 주눅들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못하기 때문에' 쪽팔렸다. (그래서일까? 내가 어렸을적 꿈, 희망, 사랑을 외치는 소년점프 만화를 좋아했던 이유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해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일그러진 청소년기를 보냈고 갓 성인이 되었을때도 크게 나아진점 없이 살았었다. 그래서 때로는 주눅드는것에 그치지 않고, 나보다 멋지고 화려한 삶을 보내는 다른 청춘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던 치기어린 시절도 있었다. 😅

    하지만 20대의 끝자락에서 짧진 않지만 긴 인생을 돌아보니 그렇게 남 앞에서 주눅들고 시기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숙한 자신이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간단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못하는 일은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면서 겪는 '실패'를 자신의 '미숙함'으로 치부한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게 실패인데 말이다. 이런 오해는 금방 풀 수 있다.

    개인이 실패를 경험삼아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바로잡고 시도해볼 수 있는 용기만 가질 수 있으면 된다.

    (요즘 젊은 세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90년대 입시 세대인 나는 '실패' 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 먼저 철렁 하기 마련일 것이다. 수능을 망치면 자살하는 학생이 매년 생겼고, 좋은 대학을 가치못하고 지방 잡 대학(이른바 지잡대)에 가면 평생 중소기업 전전하면서 불행한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했고 용납하기 어려웠다. 

     

    🤷🏻‍♀️ 하지만 다 잘할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못하는건 있다. 재능이 없을수도, 노력이 부족할수도 있지만 못하는건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파도에서 넘어지면서 🏄‍♂️

    저자는 10년이 넘는 세월 파도를 타기 위해 노력하는 '서퍼'이다. 심지어 투병중에도 서핑 먼저 생각했고, 가족들의 안녕 따위는 뒤로한채 고가의 코스타리카 별채를 구입해 서핑을 즐겼다.

    서핑에 영혼을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서핑을 잘할까?

    그렇지 않다. 본인 표현으로도 정말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는다.

    본인이 못하는것을 억지로 합리화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넘어지는것에 진심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인생에 맞서는 방법을 깨우쳤다.

    파도에서 넘어진다고 불평하는게 아니라 더 나은 내 자신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반적으로..

    못하는것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책의 처음에는 생각의 전환에 대한 놀라움과 그걸 발견한 것에 대한 기쁨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를 너무 역설한 나머지 후반부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진짜 자신의 생각인건지 궁금할정도로 우왕좌왕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못하는것을 한다는것은..

    저자는 못하는것을 한다는것은 완벽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명성있는 사람들도 정말 못하고 직업과 큰 연관이 없는 발레 수업을 듣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한 우물을 깊게 파려면 되려 넓게 파야한다는 말이 생각이 나는 대목이었다.

    (심지어 스티브 잡스는 대학교에서 캘리그래피를 들었다고 한다. 그가 과연 잘해서 캘리그래피를 들었을까?

    못한다는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받는 행위임을 알게 됐다.

    이 책은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한국사람인 나에겐 어쩌면 매우 용기있는 한 걸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못한다는것은 실패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그 방식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자 새로운 모습의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1년 신년계획에 억지로라도 잘 못하는 몇가지 계획들을 더해봤다. 그래서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더 기대가 되는것 같다. 😁

    줄이며

    실패가 두렵고 무서운가? 중대한 선택을 해야하는 가치 판단이 필요한가? (비록 초반이 횡설수설하지만..)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듯 하다.

    아래 책 링크를 첨부하니 궁금하면 읽어보시라. 로켓배송이니 바로 다음날 읽어볼 수 있다.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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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반갑습니다. 이종원입니다. 👋🏻